나의 일상

횟집 한국 종합 수산, 축산

생각제곱 2010. 1. 9. 23:30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동대구 IC 방향으로 나가다 오른편에 커다란 횟집입니다.

도심속 바닷가라고 하는데, 한국 종합수산.축산이라고 쓰여져있어요

회공장이라고 해야하나요?

 

왼쪽의 저분은 머리만 자르는 분이고 오른쪽에 있는 분은 머리잘린 생선을 얼음물에서 꺼내, 뼈를 중심으로 포만 두장씩 뜨는 분이다.



포 떠서 넘어온 회를 받아서 껍질만 벗기는 분들이다.



껍질 벗겨서 넘겨오면 저긴 수건에 돌돌 말아 물기를 쫙 빼주시는 분이다.



물기뺀 생선이 넘어오면 전문적으로 회로 먹도록 썰어주시는 분이다.



이렇게 썰려져서 담아오면 회접시에 내가 받은 계산서 번호표를 보여주고 받아와서 식당에 가서 먹으면 된다.



자리로 오면 몇가지 반찬들과 야채, 초장들이 셋팅되어 있습니다.

회는 정말 맛있습니다.

가격대비 양이 많구요, 죽도시장까지 가서 사먹곤 했는데, 거기까지 가는 차비면 온가족이 회 실컨 먹을 수 있습니다.

오늘 10명이 가서 실컨 먹었는데 밥이랑 매운탕까지 다 먹고 10만원 안들었습니다.



스끼다시라고 하나요? 그건 그저 그렇습니다. 달걀찜, 어묵탕, 꽁치, 오징어무침회, 옥수수, 단호박

그게 전부입니다.

나는 단호박 하나도 못먹었는데, 울 아들 엄청 잘먹었어요.

한접시에 두조각씩 담아져 나오는데, 한번 더 시켰는데, 어른들이 먼저 먹어버리니 아들이 하나만 더 시켜달랍니다.



그래서 종업원더러 호박 하나만 더 달라고 했더니, 저기 검은옷 입고 지나가는 사람 보이시죠?

과장님이라는 사람이 내가 주문하는 소리 듣고 눈빛이 이상하더니 나중에 종업원이 오더니

호박이 덜쪄져서 줄수 없다고 하더군요

알았다고 하고 참았습니다. 근데 기분 무지 나빴습니다.

옆테이블에 셋팅한거보니까 호박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한참후에 다른 종업원 불러서 호박 달라고 했습니다.

안먹어도 그만이지만, 왠지 별거아닌것에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결국 시켜서 호박 먹고 나왔습니다.



매운탕입니다. 밥 8공기에 매운탕 세그릇 나왔는데, 대가리 하나 들어있어요.

좀 작은듯 하지만, 맛은 그럭저럭 했습니다.

회는 참 맛있었어요. 직접 회뜨는걸 눈으로 봐서 그런지 참 부드럽더라구요

나올때는 매운탕꺼리 좀 달라고 하면 싸줍니다.

이마트나 홈플러스 가면 회뜨고 남은 부산물 한팩에 오천원정도에 팔잖아요?

여긴 공짜로 가져올 수 있으니까 두봉지 얻어왔어요.

한봉지는 냉동실에, 또 한봉지는 냉장실에...

내일 매운탕 제대로 한번 끓여먹어봐야겠어요.

호박 두조각 주는거 아까워한 그 과장이라는 여자분만 빼면 다른 종업원들의 서비스는 만족할만합니다.

열명이나 가서 먹는데, 그깟 호박 한접시 아까워서, 그런 식으로 눈빛 찌릿하더니 못가져다 주겠다고 시키는 그분땜에 좀 열받긴 했지만,

그래도 그사람은 주인이 아니라 종업원이니까, 담에 또 회먹고 싶으면 갈것 같습니다.

만약 주인이 그랬다면 아마 안갈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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