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고추와 가지를 팔고 계셨어요. 돗자리 펴놓고
모양새를 보니 마치 주말농장서 키워온 듯한...약을 안해서 뒤틀리고, 벌레먹고...
하지만 저렴하고 무농약인듯해서 두소쿠리 4천원주고 사왔습니다.
썩은 부분과 벌레가 든 부분은 칼로 잘라냈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 건조기에 넣고 10시간 건조~~
약간 덜 마른 부분들이 있어서 소쿠리에 담아 햇볕잘 쬐는 창가에 올려두었습니다.
이렇게 준비해두면 겨울철 독거노인들을 위한 반찬을 만들때 편리하지 않을까요?
시댁이나 친정이 모두 도시라 저는 시골에서 이런걸 말려 주실분이 안계세요.
마트에서 말린걸 사먹으려니 너무 비싸더라구요
제철에 싸게 나올때 부지런히 말려두려합니다.
옥상 농사지은 파프리카가 빨갛게 익어 파와 파프리카만 넣고 달걀말이했습니다. 요곳 하나면 울 아들 한끼 반찬입니다. 1식1찬을 너무 좋아하는 아들이라 ~~~ 엄마는 편합니다.
나를 위한 반찬..손질한 멸치를 가위로 대충 자르고 가지 파시는 할아버지에게 사온 고추도 대충 잘라넣고, 집간장이랑 액젓 살짝 넣고 마늘이랑 물 좀 넣어 바글바글끓였어요.
입맛없을때 물말은 밥에 매콤 짭조름하니 먹으니 좋네요.
떡볶이 떡을 요지에 3개씩 꿰어줍니다. 금방 사와서 말랑말랑한 녀석들입니다.
기름두른 팬에 노릇노릇 구워줍니다.
1주간 숙성시킨 양념장을 위에 살짝 발라먹으면 배부른 한끼 간식이 됩니다.
양념장 재료로는 (진간장, 고추장, 고추가루, 다진마늘, 후추, 매실쨈, 복숭아쨈, 돈까스소스, 케첩, 닭꼬치 양념) 입니다. 냉장고서 1주일 숙성 시켰더니 매콤달콤새콤해서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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