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이 뚜욱 뚝 떨어지는
덜컹이는 경비행기 창 밖엔
파르라니 농담이 넘실대는 바다와
찌든 마음 정화시키는 희고 흰 모래밭
흔들리는 방카배 아래엔
바다 화폭을 다채롭게 색칠하는
실같이 가녀린 수초들
산책길에 마주하는 미소담은 굿모닝에
앙징맞은 도마뱀과 리조트의 불청객
왕바퀴벌레도 친구가 되고
굵은 땀방울 흩뿌리며 수레를 끄는
자전거 인력거꾼의 백페소짜리 미소와
달콤한 마쉬멜로, 시원한 하드가 있는 장터엔
파리떼 득실거리는 생선과 개미들이 터잡은 열대과일도
일상으로 보듬는 무명과 원시의 공존터
반짝이는 밤을 수놓은 클럽 불빛과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빛이 함께 하는
진정한 이 땅의 파라다이스, 보라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