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키우며

2001년 1월 17일

생각제곱 2005. 5. 7. 08:35
 2001년 1월 17일



게으런 엄마가 이제야 아이 일기 하나 쓰러 들어오다니...

아직도 장염이 남아 하루에도 몇번씩 대변을 보는데,

조금 전에는 젖먹이 아이같이 노랗고 무른 변을 보아 흐뭇하다.

기도 부탁드린 분들의 기도를 들으셨는지,

아니면 어제 내가 한 투정을 하나님께서 들으셨는지...

빨리 건강해져서 살도 통통하게찌고

이 겨울이 가기전에 놀러한번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요즘은 책상위에 올라가 볼펜으로 얼굴에 수염그리기도 즐기고

식탁위의 그릇을 던져 소리나는 것도 즐긴다.

이것 저것 가져오라는 소리는 잘 알아듣고 심부름도 잘 한다.

하지만 말은 아직도" 엄마"," 아빠", 그리고" 빠"

빠는 빵을 먹고 싶을때 빵 주세요 라는 소리다.

넘어지면 방바닥을 치며 "때" 라고 한다

"때찌 "라는 두 마디를 못해서...

하긴 "찌찌" 소리도 못해 젖이 고플때는

무조건 내게 안겨 옷을 올리는 바람에...

특히 곤란한 사람 앞에서는 입장이 난처해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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