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4.6. 많이 피곤한 날이다. 어제 울산에 다녀와서 더 피곤한것 같다. 소파에 누웠다 잠시 잠이 들었다. 수상이는 씽크대에서 냄비들 꺼내와서 1000개의 옷핀을 거실에 다 부어놓고 요리를 하고 놀았다. 갑자기 내 앞으로 와서 로션을 바르는 흉내를 내며 얼굴을 두드린다. 보니 베이비 바스다. 그럼 비누를 온 얼굴에 바르고 놀았단 말인가? 놀라서 일어나 보니 냄비 하나에 바스를 다 짤아 옷 핀을 한주먹 담궈두고 놀고있었다. 서둘러 냄비를 씽크대 위에 올려두고 아이를 욕실로 데려가 씻겼다. 다행히도 비눗물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잠깐 졸지도 못하고 아이를 지켜야 한다. 아이가 노는 동안에는 컴 앞에도 오래 붙어있질 못한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놀 거리를 찾아내는 수상이 젓가락으로 콘센트 구멍을 찌를것 같아 그것이 제일 겁난다. 요즘 수상이는 움직이는 시한폭탄이다.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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