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구 날씨 아침부터 후덥지근 하더니 빗방울 좀 들고 나서는 더 더워지는 것 같네요.
어제 회의 시간에 해외여행 계하나 들어서 올 겨울에 여행가자고 했더니 모두들 좋아라 합니다.
한달에 십만원씩 모으면 겨울 휴가때 삼박 사일정도 동남아 다녀올 수 있으니까요.
사실 해외여행 저도 한번밖엔 안해봤지만, 한번 해보니까 그거 별거 아니더라구요.
그러나 하기 전에 가지는 두려움... 저처럼 누구나 그런게 있나봐요.
저희 교사들, 어학 연수 다녀온 분도 있지만, 아직 나가보지 못한 분도 있거든요.
혼자서 가기 뭣해서 해외여행은 생각지도못하고 있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제안을 했는데, 의외로 90% 이상의 찬성...
겨울방학때는 어린이 캠프가 많잖아요? 대부분 경비도 만만찮죠? 근데 그게 다 거품이더라구요
제가 작년에 이박삼일 캠프를 경주 산내 유스호스텔에서 했었는데, 일인당 십이만원 받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정말 적정 금액이었어요. 물론 내게 남는건 없었지만, 그래도 참 재미있었어요
대학교때부터 교회서 주일학교 교사하던 실력을 발휘하여 프로그램짜고 외국인 두명 섭외해서, 삼일 내내 데리고 있으며 이것 저것 내가 원하는것 대로 가르치도록 시키고, 저희 교사들 데리고 가서 저녁엔 맛있는 것 사주고, 하루 종일 아이들 지도하게 시키고...
사회도 내가 보고(마이크 한번 잡으니 놓기 싫더라구요) 캠프 교재도 내가 직접 만들고, 소품준비부터 간식준비까지 혼자서 다했습니다.
물론 거기서 경비가 절약되었겠지만, 경영하려면, 이 정도는 해 봐야 할 것 같아서...
근데 올해는 그 캠프랑 해외여행을 접목시켜서 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친한회원 부모님들 몇분에게 얘기했더니, 꼭 따라가고 싶다고 하네요
원래 엄마들은 시간도 되고, 아이들도 데리고 나가고 싶지만, 아빠없이 간다는 것에 많은 부담을 가지더라구요
그러나 자녀들 영어 공부에 동기부여 효과가 더 크겠지만, 그동안 배운 영어 몇마디 써먹으며, 해외에서 직접 쇼핑이라도 해 보고, 식당가서 밥도 주문 해보는 것이 얼마나 큰 공부가 되는지 아는 분이라면 기꺼이 아빠 두고 엄마와 자녀들만 다녀올 수 있으리라...
미국 어학연수만이 꼭 좋은 방법은 아닐듯합니다.
다녀온 아이들 보니까 잘 하는 아이는 나름대로 잘 하지만, 못하는 아이는 뭐 마찬가지더라구요
차라리 신나게 놀고,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오는게 돈도 적게 들고 효과적이 아닐까 싶어서 생각해봤는데, 잘 될지 못될지는 모르죠
그러나 전 한번 어떤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일단 해보고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해나가니까, 어떻게보면 비경제적일 수도 있지만, 직접 해보지 않고 생각만 하다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생각날때 일 저질러버립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제가 아마 무식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씩 제게 충고해주시는 분 가운데, "제발 몇일이라도 생각해보고 일시작하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제 대답은 언제나 똑같아요
"제가 한번 마음먹은 일은 할때까지는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러도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낭비 하느니 빨리 하는게 낫습니다."라고
저는 쇼핑할때도 마찬가지에요
옷을 하나 골라도 제 눈에 저거다 싶으면 다른것 안보고 삽니다.
다른 것 아무리 돌아봐도, 그 옷만큼 마음에 드는게 없으니까 괜히 시간만 버리고 다리만 아프죠.
회사일 또한 마찬가지에요
저는 이벤트를 많이 하는 편인데, 한번 마음 먹은건 꼭 해본 다음에 효과적이면 다음에 또 하고 별 효과가 없으면 다시는 안하죠.
그래서 제가 다른 사람보다 여러가지 일들에 경험이 많은가봅니다.
딴 사람들 생각할 시간에 저는 이미 일을 저지르고 나서 장단점 다 파악해버리고, 또 다른 일을 구상하고 있으니까요.
이번 일 잘 되면 여행사하나 차릴까 싶은데... 혹시 제 고객이 되실분 없으신가요???
농담입니다.
'자식농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재의식은 가슴 뛰는 이미지를 잊지않는다. (0) | 2005.06.25 |
---|---|
자식 농사 어떻게 지을까요? (18탄 질과 양) (0) | 2005.06.23 |
조강지처 (0) | 2005.06.22 |
[스크랩] 자석에 붙는 것들 깔끔하게 정리하기 (0) | 2005.06.17 |
매실 엑기스와 매실가루 (0) | 2005.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