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절약 요리

삼계탕과 닭찜

생각제곱 2010. 1. 9. 23:26

우리 가족은 식성이 각기 제각각이라서, 한가지 요리만 해야지 하면서도 늘 두세가지씩 하게 되네요.

삼계탕 한그릇 깔끔하게 끓여먹을랬는데, 딸은 닭찜을 더 먹고 싶다고 하고 남편은 치과진료중이라 닭죽을 끓여야 하고...

결국 세가지 동시에 요리하느라 냄비 여러개 사용해서 시간만 더 걸렸네요

하고보니 맛이 훨씬 더 좋더군요

골라먹는 재미, 한번 요리해서 일박 이일이 편했습니다.

먼저 찜솥에 가시오가피랑, 황기, 대추와 통닭용 한약재를 넣고 푹 고아줍니다.

두세시간 정도 끓이면 물 색깔이 참 고와져요. 거의 보리차 색깔입니다.



닭은 꼬리 자르고 기름기 적당히 제거해서 물에 깨끗히 씻어둡니다.



옆 냄비에 물을 팔팔 끓인뒤 닭은 미리 한번 튀겨냅니다. 그래야 닭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요. 저기 둥둥 뜨는 기름 보이시죠?



세사간 푹 고아진 국물에 인삼, 대추를 더 넣어주고, 가시오가비 나무랑 황기는 건져서 버립니다. 여기에 통마늘, 산수유, 당귀를 더 첨가해주었습니다. 전 언제나 냉동실 안에 들어있는 모든 약재를 다 넣어서 끓여줍니다.



끓는물에 한번 살짝 튀겨낸 닭을 넣고 푹 고아주면 됩니다.



끓는 물에 한번 튀겨낸 찜닭용 닭은 다시 꺼내 찬물에 깨끗히 씻어 물기를 빼준다음 삼계탕 국물을 넣고 푹 끓입니다.



닭은 토종닭을 사용했기때문에, 육계보다 약간 질기므로 미리 닭을 삶으며 야채 손질을 해줍니다.

양파와 감자, 대파를 넣고 한번 더 삶아주는데, 감자가 다 익을때까지 삶은 다음 양념을 합니다.



고추장과 고추가루, 진간장만 넣어도 약재가 충분히 들어간 삼계탕 국물에 졸이던 닭이라 감칠맛이 너무 좋습니다. 국물을 약간 넉넉하게 해서 국물에 밥을 말아먹어도 맛있어요.



찹쌀을 씻어 불린다음 삼계탕 국물에 찹쌀을 넣고 압력솥에서 5분간 돌려주면 맛있는 닭죽이 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선 삼계탕 국물을 넉넉히 잡아주구요, 죽이 다되면 냄비에 두었다가, 먹을때마다 삼계탕 국물을 부어 데워먹으면 됩니다.

퍼지지 않고 쫄깃한 맛을 오래토록 맛볼 수 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저녁까지 종일 이것 저것 골라먹으며, 하루가 편했네요.

종일 식사준비 걱정없이 낮잠도 실컨 자고 정말 오랜만에 푹 쉰 하루였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푹 쉬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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